말초신경병증 평가
말초신경병증(Peripheral Neuropathy)은 항암제(특히 탁산계, 백금계, 빈카알칼로이드 계열 등)로 인해 손·발 끝에 나타나는 저림, 통증, 무감각, 이상 감각 등의 부작용입니다. 말초신경병증 평가는 이 증상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를 파악하고,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시행합니다.
평가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로 나뉩니다. 주관적 평가는 치료받는 분이 직접 증상의 강도와 일상 지장 정도를 설문지(예: NCI-CTCAE 등급 기준, FACT/GOG-Ntx)로 기록합니다. 어느 부위에서, 얼마나 심하게, 어떤 일이 어렵게 되었는지(예: 단추 잠그기, 계단 오르기) 구체적으로 표현할수록 좋습니다. 객관적 평가는 의료진이 감각검사(핀, 진동, 냉온 자극으로 감각 반응 확인), 심부건반사 검사, 보행 상태 관찰 등을 시행합니다. 필요하면 신경전도검사(NCS)와 근전도검사(EMG)로 신경 손상 정도를 정밀 측정합니다.
평가 등급(1~4등급)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. 경미한 경우(1등급)는 현재 치료를 유지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. 중등도 이상(2~3등급)이 되어 일상에 지장이 생기면 항암제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를 잠시 연기합니다. 심각한 경우(4등급, 기능 장애 수준)에는 해당 약제 중단을 고려합니다.
말초신경병증은 치료가 끝난 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, 일부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. 낙상 위험이 있으므로 미끄럼 방지 슬리퍼 착용, 욕실 안전 손잡이 설치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