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기능·신장기능 검사
항암치료를 받을 때 간기능과 신장기능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, 대부분의 항암제가 간에서 분해(대사)되고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. 이 두 장기의 상태가 약물 처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, 이상이 생기면 약물이 체내에 쌓여 독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.
간기능 검사에서 주요하게 보는 수치는 AST(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), ALT(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), 총 빌리루빈입니다. AST와 ALT는 간세포 손상 시 혈액으로 새어 나오는 효소로, 정상 범위는 기관마다 약간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0 U/L 이하를 기준으로 합니다. 빌리루빈은 황달과 관련된 지표로, 상승 시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보일 수 있습니다. 수치가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면 항암제 용량을 줄이거나 다음 주기를 미루게 됩니다.
신장기능은 주로 혈청 크레아티닌과 eGFR(추정 사구체여과율)로 평가합니다. eGFR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거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, 정상은 90 mL/min/1.73㎡ 이상입니다. 60 미만이면 만성 신장 기능 저하로 분류되며, 특정 항암제(예: 시스플라틴, 메토트렉세이트)는 신장 독성이 강해 eGFR이 낮으면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경이 필요합니다.
치료 기간 중 구역감, 황달(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함), 소변량 감소, 하체 부종이 새로 생기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. 이런 증상이 간·신장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. 검사 수치 하나만 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,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십시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