케모브레인 — 항암 후 인지기능 이상
항암화학치료를 받은 분의 상당수(15~75%)가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기억력 저하, 집중력 감소, 단어 떠올리기 어려움 등 인지 기능의 변화를 경험합니다. 이를 '케모브레인(Chemo-brain)' 또는 '케모포기(Chemo-fogginess)'라고 부릅니다. 치료받는 분들은 종종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흐릿하다고 표현합니다.
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최근 기억이 잘 안 나는 것, 단어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,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,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려운 것,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것, 날짜나 전화번호 같은 정보를 기억하기 어려운 것 등이 있습니다. 이런 변화가 생겨도 치매가 온 것이 아닌가 걱정할 수 있지만, 대부분은 항암 치료와 관련된 일시적인 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.
좋은 소식은, 항암 치료가 종료된 후 6~9개월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치료받는 분에서 인지 기능이 서서히 회복된다는 점입니다. 그러나 일부(약 20~30%)에서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.
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. 할 일 목록을 메모하고, 스마트폰 알람이나 달력을 적극 활용합니다. 규칙적인 수면, 적당한 운동, 스트레스 관리도 뇌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. 독서, 퍼즐, 사회적 교류 등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도 권장됩니다. 인지 기능 변화가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, 필요한 경우 신경심리검사나 전문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.